끝에서 본 시작 N
No.4283286"농구가 좋다." 그 마음 하나로 우리들은 시작했다.
농구가 좋아서 방과 후, 주말에 모여 농구를 했다.
우리는 첫 대회에 참가했고 자신이 있었다. 꼴지를 하기 전까진.
큰 패배를 맛보고 우리의 자신감이 자만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우리는 연습했다. 우승하기 위해서 그리고 치욕을 씻어내기 위해서.
기술을 익히고 전술을 짰다. 다섯 명의 선수가 아닌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렇게 2015년 11월이 되어 영남대학교 대회가 시작 되었다.
6개월 동안 준비했고, 그 노력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단지 농구가 재밌어서 시작한 일들이 영남대와의 인연과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었다.
영남대와의 이별을 앞둔 지금, 그 시작을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요즘, 나는 머리가 복잡할 때 농구공을 들고 공원으로 향한다.
"농구가 좋다." 그 마음 하나로 나는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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