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가는 길에서... N
No.1960775학교를 입학한 지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예전 1학년 때는 4학년 선배님들이 높게만 보였는데, 막상 내가 4학년이 되니 그분들도 참 바쁘게 사셨겠구나 싶다.
예전에는 아침 9시 수업이 있는 날은 정말 학교가 가기 싫었는데, 이제 이 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왠지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도 무겁게 느껴진다.
이 길들도 너와 함께 걸은 적도 있었고 나 혼자서 거닐던 때도 있었지만 이 길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이 장소들은 많이 변하지 않았는데, 도서관에서 밤새 공부를 하던 추억도 정문에서 축제를 즐기던 순간도 이제 인생에서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도 학교에서는 누군가의 다정한 선배였고, 교수님께는 성실한 학생이지만 이제는 전쟁터인 사회에서 사회초년생의 삶을 살아가겠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대학생활이 후회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지만 이제 느껴보지 못할 것들이라고 생각하니 약간은 쓸쓸해진다.
2022년 따스한 3월의 어느 날 다시 돌아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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