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이야기 N
No.1785056
쉬었던 공부를 시작하며, 다시 찾은 영남대학교. 학식을 먹고 나면 도서관이 보인다.
대략 3년 전 상경 관에서 영남대학교 편입 시험을 쳤던 생각이 난다. 같이 편입해서 학교 다니자고 데려온 전 여자친구는 잘살고 있을까….
시험을 치기 전 고사장에서 만난 같은 과 선배, 출석 검사 후 도망을 하다 걸린 것도 아닌데 왠지 머쓱해 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신기한 건 같은 과 교수님도 영남대로 오게 되셔서 셋이서 중앙 도서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것.
난 가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밥을 하는 취미가 있다. 다른 학교 학식이 최고의 장소이다.
편입 시험이나 면접을 본 학교마다 학식을 먹었고 커피도 한잔 사서 캠퍼스를 돌아보곤 했었다.
전공 공부가 부족하다며 무서운 눈빛을 보내던 경북대 교수님은 올해도 면접관으로 오셨을까.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 우리 아빠도 영남대를 다니셨고 군대 중대장도 같은 학교였다.
학교랑 맺은 소중한 인연, 누군가에게 인맥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학교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