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의 추억 N
No.2230645영남대학교가 75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제 핸드폰의 앨범에 기록되어 있는 학교 사진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사진은 1학년 때 동기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같이 하교하는 길에 찍은 학교의 풍경입니다.
영남대학교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할 나이가 되었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씩 취업 준비를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진을 보며 저도 모르게 추억에 젖어 들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 그날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었습니다. 하루의 수업을 다 끝내고 후련한 마음으로 걸어가던 하굣길이었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웃음꽃이 피던 20살이었고, 그날따라 유독 맑은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잎이 예뻐 보였습니다.
조금은 고약했던 은행 냄새에도 웃으며 친구들과 영남대학교를 풍경으로 삼아 사진을 찍었고, 그렇게 1년간 학교에서 많은 추억을 쌓다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2년간 학교를 찾지 못했습니다.
2022년 드디어 대면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었기에 모두 다 학교에서 볼 순 없었지만, 학교에서 친구와 가끔 마주치면 정말 오랜만이라는 인사와 함께 다시 스쳐 지나갑니다. 1학년 때처럼 각자의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기는 하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린아이처럼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20살 때의 저와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학교에서 1년밖에 추억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렇기에 그 시절 우리가 남겼던 사진 한 장 한 장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진난만하게 즐길 수 있었던 시절로 시간여행을 시켜준 영남대학교 75주년 이벤트에 소소한 감사를 전하며, 또한 영남대학교의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쭉 성장하여 미래의 길을 주도하는 저의 모교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영남대학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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