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정궤 N
No.2042653명창정궤 明窓淨机
: 햇빛이 잘 비치는 창 밑에 놓인 책상.
따사로운 햇살로 영남인을 환히 비춰주는 자리가 있다. 먼지 한 점 없는 하얀 책상엔 기분 좋은 고요함이 흐른다.
북송의 문인,
당송팔대가의 한명인
구양수歐陽修의 시필試筆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햇빛 밝은 창가에 놓여있는 깨끗한 책상에
붓과 벼루, 종이, 먹 모두 명품이니,
이 또한 모두 인생 제일의 즐거움이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문구를 살 돈이 없어 모래 위에 갈대로
글씨를 써서 공부했다.
좋은 연필과 공책
그리고 명창정궤가
여기 있으니,
이보다 즐거울 수가 있으랴.
수많은 영남인에게 인생 제일의 즐거움을
주었던 이곳.
75주년을 넘어 길이 길이 있어주길.